Wednesday, April 3, 2013

Italie (Avril 2012)

Turin, Gênes, Milan, Lac de Côme & Venise (Avril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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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의 여행일기>
우리의 배낭여행기의 출발지 그곳은 바로 이탈리아, 예전부터 배낭여행 정말 딱 텐트, 배낭, 생활 필수품 그리고 얼마 몇 푼 안 되는 돈만 딱 들고 떠나보는 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진짜로 하게 되다니… 정말 그 말로 할 수 없는 짜릿함이란, 7박 8일 여행 하루하루가 흥분,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었다. 먼저 기본 적인 여행 루트는 –리옹 >토리노 > 제노바 > 밀라노 > 코모 > 베니치아였다. 그렇게 우린 리옹 - 토리노 행 버스를 타고 장장 4시간 동안의 지친 기다림 끝에 토리노에 도착했다.

TORINO_컥컥.. 도착하자마자 나와 딱 마주한 토리노의 탁한 공기….. 순간 리옹이 참 깨끗한 도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자동차들… 을 뒤로 하고 곳곳에 보이는 바로크 풍의 웅장한 건물들 와우.. 여기가 바로 토리노구나!!! 라는 걸 깨닳은 순간 토니와 나의 카메라 셔터 전쟁이 시작되었다. 찰칼찰칵.. 고작 몇 발자국 옮길 때마다 리옹과 토리노의 건축물 차이점들을 느낄 수 있었다.

리옹에 비해 조금 더 디테일한 장식의 토리노. 지반이 높고 낮음에 따라 분위기도 달랐던 동네들. 첫 날 도착하자마자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가는데 마땅히 잘 곳은 못 구하고 일단 배고픈 배는 달래야겠다 싶어 강가에서 카누하는 사람들 구경하며 끓여 먹었던 신라면. 날도 어두워지고 기진맥진 상태에서 어느 조용한동네에서 발견한 작은 숲.. 그 곳은 이 날 + 마지막 날 리옹으로 떠나기 전 날 이렇게 두 밤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었다.^^; 오르고 내리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에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참 꿋꿋했던 것 같다.

다음 날 토요일 제노바로 가기 전 들렀던 토리노 재래시장.. 마치 우리나라 동대문을 연상시켰던 싸고 저렴한 것들의 쇼핑 천국. 길거리에서 사먹은 피자, 오가는 사람들, 상인들의 뒤섞임, 낡을 데로 낡아빠진 트램, 너무 피곤해 잠시 낮잠을 청했던 어느 예쁜 공원, 물 구하기 위해 잠시 들렀던 맥도날드에서 발견한 0.5유로 초저렴 햄버거.. 등등 그렇게 첫날 둘째날의 토리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린 제노바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GENOVA_ 토리노로 부터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제노바에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늦은 저녁. 아무리 여행하는 시기가 초봄이라 했지만 날은 금방 어두워져 기차역 밖으로는 나갈 생각도 못하고 역 안에서 일단 동태를 살피기로 했다. 아직 역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배고픔을 참을 수 없었던 우린 또 신라면 한 봉지를 뜯었다. 타지에서 먹는 한국라면의 맛이란..그야말로 대박..!!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기다림… 그런데 이 순간 어느 불량배 같아 보이는 이탈리아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뭐 “I AM CRAZY”하면서 우릴 협박하는데 첨엔 그냥 술취한 사람인 줄 알고 별 신경 안 썼는데 나중엔 한 패로 보이는 친구까지 데려와서는… 우릴 위협하는것 이었다. 할 수 없이 우린 역 안에 있던 조그만 카페에 들어가 그들과의 접촉을 회피할 수 있었다. 모든 카페가 문을 닫는 9시가 되자 우린 역 플랫폼으로 가 자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외부로 연결되어 있는 역이라 그런지 한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그냥 어디 따뜻한 곳에 숨고 싶은 생각 밖엔.. 여행 둘째 날부터 내 맘은 그렇게 약해져만 갔다.ㅠㅠ (봉꾸하쥬~!) 우린 일단 역 한쪽에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우린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건 바로 한 젊은 여자, 그녀는 30분 전부터 우리 옆자리를 지키며 고개는 숙인채 가끔 나나 토니의 눈치를 살폈다. 우린 차라리 기차 밖을 나가 토리노에서 처럼 작은 숲을 찾아보기로 하고 기찻길을 따라 걸어 나서는데, 아차. 저 뒤에서 그녀가 우릴 쫓고 있는 것이었다. 이 여자 뭐야 진짜... 우리가 발걸음을 멈추면 그녀도 발걸음을 멈추는 것이었다,, 결국 우린 다시 역안으로 가 역 경찴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룻밤 문의를 해보는데 왠걸… 우린 무참히도 거절을 당했던 것이다.. 와 이탈리아 경찰들 진짜 매정들 하는 구만… 하고 거의 포기상태에서 간신히 몸을 숨길 곳을 찾은 우리… 그곳은 각종 기계들을 모아둔 외부 창고.. 그곳에서 우린 두 명의 수호천사를 만났다. 그들은 바로 열차 관리원들이었는데 우리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다음 날 오전 7시…. 역 운영 시간 전까지만 열차 안에서 있다가 가라고 우릴 안내해 주셨다…. 그 순간 감격에 눈물이ㅠㅠ 감사한 말을 연신 내뱉자 에고 뭘~~ 하면서 넉살 좋은 웃음만 남기시고는 제 갈길 가셨던 두분 다시 한번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우린 열차 안에서 안전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칼 기상을 했다.. 제노바 제노바.. 항구의 도시답게 역을 조금 벗어나자 느낄 수 있었던 바닷 냄새와 함께 우리의 코를 찌른 매연…ㅠㅠ 토리노에서 한참 겪고 왔는데 여기서 다시 또 휴우~~ 뭐 그래도 경치 하나는 죽이니깐~~ 그렇게 우린 제노바 여행의 시동을 걸었다. 항구의 도시답게 여기저기 정박해 있던 배들… 어제의 고생에 대한 보답인지 구름은 조금에 맑았던 날씨.. 그렇게 우린 항구 근처를 거닐며 찰칵찰칵 사진도 이빠이 찍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크기에 비해 은근 인구 빈도가 적어 우리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 곳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항구 주변에 산책로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누웠을 때 봤던 그 곳의 하늘은 너무너무 예뻤던 기억으로 우리의 머릿 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이 날 밤 우린 낮동안 걸어다녔던 항구 근처에서 봤던 나름 안전해 보인 장소로 다시 돌아가 텐트 없이 침낭만을 무기로 한채 수 많은 밤하늘의 별들 아래 잠을 청했다… 아! 당연히 잠들기 전 허기진 배를 신라면 두봉지로 사이 좋게 떼운후…. ^^

다음 날 추위에 칼기상을 했나보다.. 이 날 밀라노행 기차를 타러 역으로 다시 돌아와 한 한국인 언니(다니던 회사 그만 두고 홀로 유럽여행을 하고 계셨던.)를 만났다. 뜬금없는 기차 취소 공지에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언니.. 워낙 유럽에선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별 화 안 낸다 하지만 이 언니 많이 급했었다.. 왜냐하면 다음 행선지인 프랑스 니스에서 기다리는 친구분이 있었으니까… 우리에게 어떻게 와이파이를 급히 써야하는데 방법이 없겠냐하고 다급히 물어보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리… 우린 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던 별 5개 호텔에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각자의 배낭을 짊어진 채 삼일만에 초라해진 몰골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입장을 했다… 괜히 불쌍해 보이니 동정심이라도 유발할까 싶은 맘에.. 근데 정말이었던 거다 그렇게 우리 셋은 쫓겨나지 않았고, 호텔 일층 로비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언닌 카톡으로 친구에게 자신의 상태를 전했고, 우리의 낯짝 두꺼운 토니는 호텔 프론트에 밧데리 충전을 문의하는 용기를 발휘했다. 이것도 친절하게 받아준 친절한 직원분 감사합니당ㅋㅋ 암튼 그렇게 볼일을 마친 우린 서로의 남은 여행을 격려하며 각자의 길로 돌아섰다.

MILANO_ 얏호, 드디어 간다. 두오모, 패션의 도시 밀라노… 제노바 역에서 겪었던 나름 악몽을 뒤로하고 기대와 함께 밀라노에 도착했다. 응? 근데 생각보다 너무 모던하자나… 그러니까 원래 내 머릿속에 있는 유럽의 이미지인 고풍스러운 오래된 건축물들의 조화는 찾아 볼 수 없고 여기저기 세워진 높은 빌딩들에 나는 괜히 화가 났나 보다.ㅜㅜ; 암튼 그래도 이왕 온 김에 패션의 거리와 두오모는 구경하고 가야하지 않겠나 싶어 다시 길을 나서는 우리였다. 그래도 패션의 도시 라는 명성에 걸맞게, 스타일리쉬하고 예쁘고 멋진 사람들 많이 본거 같다. 그 두오모까지 가는 길 전체가 온통 명품 갤러리였는데 초라한 우리의 행색에 비해 너무나도 화려했던 그들의 차림새가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특히 중국 부자들을 참 많이 봤던 것 같다. 현지인을 운전 기사로 두고  양손엔 쇼핑 가방들이 가득가득… 괜히 비교도 안되는 돈의 정도에서 우리와의 입장차이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사치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보다 때론 우리처럼 여행에서 느끼는 자유로움+행복의 무게가 더 무거울 수도 있는 거니까, 기죽지 말자.’

그렇게 거대한 호화세계를 겨우 벗어나 마침내 우린 두오모 성당에 다다랐다. 와우… 각 나라에서 몰려온 여행객들의 무리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야말로 대에에박… 14세기 말 착공 > 19세기 나폴레옹 왕자에 의해 장장 6세기에 걸쳐 완공되었다는 두오모 대성당… 고딕양식에 걸맞게 뾰족뾰족한 세심하고 정교한 건축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내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하면서 느끼는 그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때 든 생각은, 여행이란 오감으로 해야 맞는 거구나. 아무리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보아왔던 것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은 완전히 다르잖아….!! 하고 그 당시 잠시 멍해져 있었나 보다.

그리고 토니의 제안, 각자 가족에게 엽서쓰기. 그래,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현지에서 직접보내는 우편 엽서! 그래그거다. 그렇게 우린 두오모 광장 옆 즐비했던 상점들 사이에서 나름 공들여 각자의 엽서를 골랐고, 광장 곳곳의 축제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가족을 위한 편지를 썼다.

….그 날 저녁 잠을 잘 곳을 찾기 위해 밀라노 옆 작은 마을로 향하는 기차 안.. 사실 우린 이 당시 표 값을 내지 않고 탔다. 왜냐하면 유럽은 운이니까. (유럽의 열차표 방식은 우리나라의 것과 달라서 검표원들의 순찰로 이루어진다.) 여행 전, 토니와 나는 한 이름 모를 여행자가 표 없이 이탈리아를 여행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바 있어.. 우리에게도 한번 그 운이 따라주려나 하고 한번의 시도를 했던 순간, 검표원을 맞닥뜨린 것이다… 그래.. 운도 따르는 사람만 따르는 거였어.. 쳇 ㅠ 근데 이게 왠걸.. 우린 당연히 프랑스처럼 표값에 몇배는 되는 잔인한 벌금을 물어야 겠거니 하고 체념한 상태에 있었는데, 이 푸근한 인상의 검표원, 우리에게 딱 표값만 물게하고는 덤으로 다시 전역으로 돌아가는 표를 준 것이다. 고마워요 그라찌에~ 암튼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렇게 우린 다시 밀라노로 돌아왔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잠잘 곳을 찾기 어려워 보였던 밀라노였는데, 우리처럼 여행하는 사람들이나 길 위의 노숙자들이 은근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우린 이 사람들의 행로를 따르기로 했고, 그렇게 우린 그들을 따라 운행을 마친 열차 안에서 함께 혹시 모를 소매치기에 대한 불안함으로 하룻밤을 보냈다.

COMO_ 밀라노와 베네치아 중간에 있는 작은 도시,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낭만적인 도시 꼬모. 우린 이 도시에 그러니까 이름처럼 아기자기하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꼬모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도착하자마자 우릴 반겼던 따뜻한 햇살, 도시 중간에 자리잡은 예쁜 호수,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즐비했던 동네들, 주로 어르신들이 주를 이뤘던 곳. 그만큼 꼬모는 우리에게 모든게 여유롭고 천천히 흐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밀라노에서 느꼈던 현대적인 압박감과 긴장감을 자연 친화적으로 풀어준다고 해야 할까. 그곳은 우리에겐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휴식처였다. 잠잘 곳을 찾는 것도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오르막길에 놓인 한 잔디밭에 텐트를 일단 치고 보는 거였다. 가끔 우리에게 불안하거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지시는 이들도 있었지만, 우리 인상이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는지 모두들 호의적으로 다가왔다. 다음 날도 우린 왠지 아쉬운 꼬모의 숨은 매력을 더 찾아보기 위해 여기 저기 구경을 다녔다.

BENEZIA_물의 도시 베네치아.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던 베네치아, 그만큼 출발 전부터 항상 마지막 여정지, 이 곳의 대한 기대감은 거의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도대체 그곳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어렸을 때 상상했던 베네치아는 모든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도시였다. 근데 막상 가서 보니 나름 중간중간 강을 건너게 해주는 다리도 많이 있고 건물들 옆으로 인도도 있어 막상 배를 타야 하는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배를 타고 도시 구석구석을 여행한다는 장점은 당연히, 여행객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한 듯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이 길 저 길로 쏟아지 듯 오가는 인파 속에, 나에게 주는 베네치아의 첫 인상은 그야 말로, 축제 아니 그 이상이였다. 정말이지 이 날 조금 안 좋았던 내 몸 상태만 아니었더라면, 팔짝팔짝 뛰고 싶을 정도로 나의 흥분지수를 높였던 베네치아….

사실, 베네치아에서 우리는 여행 마지막 코스라는 점과 정말이지 7박 8일 여행의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기에 불가피하다는 점으로 봤을 때 호텔 숙박이 절실했다. 그리고 이 곳에선 당연히 마땅히 잠 잘 곳을 찾기에도 거의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식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그렇게 우린 나름 경치 좋은 한 호텔에 짐을 풀고는 급히 베네치아 구경에 나섰다. 당연히 우리의 구미를 당긴 것은 바로 이탈리아 정통 피자. 것도 우린 지금 베네치아에 있으니 이름도 딱 떨어지는 베네치아 피자 패밀리를 주문하고, (가격은 그리 비쌌던 거 같지 않다. 우리의 짧은 주머니 사정을 생각했을 때 짐작할 수 있으리라,,^^;) 다시 베네치아 역 앞으로 나와 사람들이 즐비했던 계단에 자리를 잡고 낭만적인 강이 흐르는 그곳의 분위기에 취해 맛있는 피자를 즐겼다. 그나저나 이거 은근 패밀리라 양이 많았는데 이태리 피자는 확실히 얇다.라는 핑계 속에 둘이 사이 좋게 4인 분량을 깔끔히 먹어 치울 수 있었다…ㅋㅋ

베네치아는 여기저기 골목골목 마다 볼것 즐길 것들이 가득하다. 일단 눈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이란, 이 곳은 가면축제로도 유명해서 기념품으로 다양하게 예쁜 디자인으로 출시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내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은 것은, 그 곳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습관이었다. 지금 봐도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나오는데 주민들이 사는 동네..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꼭 빨랫감들이 창가를 따라 쭈욱 널려있거나, 아님 집과 집 사이에 그러니까 골목을 가로 지르는 빨랫줄들을 참 많이 봤던 것 같다. 이게 그 곳 주민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습관적인 하나의 풍습이겠지만 이방인의 눈으로 봤을 때의 그 분위기란 베네치아를 여행객들로 하여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던 사소하지만 중요한 요소였던 거 같다.

한편, 나는 그 곳 주민들의 입장에서 나를 대입해 한번 생각해 보기도 했다. 내가 베네치아 주민이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아마 하루하루 밀려오는 여행객들로 넘쳐나는 시끌벅쩍한 이 도시에 지쳐 조금은 조용하고 평온한 살고 싶어졌을 지도…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의 나에게 남은 이탈리아의 인상을 색깔로 표현하자면, 노랑색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강렬한 햇살과 어우러지는 건물들의 조화다. 워낙 노랑색 건물들이 많아서 내 인상에 더 남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이탈리아란 어디든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고 원기 충만한 곳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여기까지 두서없이 주절주절 쓰여진 Sunny의 아직 많이 서툰 여행기를 읽어주시느라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어요~~